해병대 일병이 과거 신병 훈련 도중 가혹행위를 당해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해 군이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6일 최모(20) 일병의 친형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동생이 겪은 내용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10월 해병대에 입대한 동생이 전투수영장에서 교관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입이 크게 삐뚤어지는 장애를 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교육단은 A중사 등 부사관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최일병은 부사관 2명 외에 또 다른 교관 1명도 지목했지만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병은 신병 교육을 마친 뒤 백령도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3월 부대 소대장에게 이 사실을 처음 밝혔으며, 4월에 국군수도병원에서 ‘턱관절 내장증’ 진단을 받았다.

해병대교육단 관계자는 “양측 진술과 인과관계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신원 미상의 교관이 누구인지 계속 조사하는 한편 가혹행위 여부가 드러나면 해당 교관들을 엄중 처벌하고 최 일병의 치료와 지원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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