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권 승점 3점차 추격…브라질 용병 2명도 합격점
상주상무, 선제골 넣고도 FC서울에 아쉬운 역전패

포항스틸러스가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양동현의 3경기 연속 골을 앞세워 1-0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6분 광주수비라인의 실수를 틈타 터뜨린 양동현의 선제결승골을 잘 지켜 승리, 6위자리를 지켰다.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포항으로서는 2위권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힌 데다 선두 전북도 수원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이 좁혀졌다.

포항으로서는 승리외에도 새로 영입한 브라질 선수 2명과 고졸신인 우찬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서 큰 의의가 있었다.

최진철 감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룰리냐와 올해 영입한 포철고출신 우찬양을 왼쪽 윙백으로 출전시키면서 3-5-2시스템으로 변화를 줬다.

룰리냐는 이날 많은 볼을 공급받지는 못했지만 양동현의 뒷쪽에 서는 투톱으로 나와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30분 강력한 돌파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라인을 뚫어낸 데 이어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케 해 줬다.

우찬양 역시 고졸신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왼쪽윙백으로 나와 강한 공격능력과 함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파비오와 정조국을 앞세운 광주의 일방적인 공세로 펼쳐졌다.

2분과 5분 잇따라 코너킥 공격을 얻어낸 광주는 6분 파비오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포항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포항의 것이었다.

전반 6분 광주진영에서 수비수 이으뜸이 골키퍼에게 내준 볼이 어정쩡하게 떨어지자 양동현이 잽싸게 달려들어 볼을 빼낸 뒤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밀어넣었다.

양동현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15분 강상우가 날린 슛이 수비맞고 골문으로 날아간 것을 광주 골키퍼 최봉진이 가까스로 쳐냈다.

30분에는 룰리냐가 광주 왼쪽측면을 돌파한 뒤 뒤로 내준 볼을 김원일이 슛으로 연결시켰다.

이에 맞선 광주도 24분과 27분 파비오가 잇따라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포항수비라인에 걸렸고, 37분 정조국이 날린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창현을 빼고 심동운을 투입시켜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강하게 몰아붙인 광주가 2분과 3분 정조국이 강력한 슛을 날리며 포항 골문을 위협했지만 또다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광주는 후반 15분까지 정조국, 파비오가 잇따라 포항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하자 17분 이으뜸 대신 이민기를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이에 맞서 포항도 룰리냐 대신 무랄랴을 투입시켜 수비를 강화시켰다.

무랄랴 역시 K리그 클래식 데뷔경기였지만 수비능력을 물론 감각적인 볼 공급능력을 선보였다.

광주는 29분 이찬동 대신 웰링톤을 투입시켰고, 계속된 광주의 공세에 시달리던 포항도 34분 우찬양 대신 김동현을 투입하며 미드필드를 강화시켰다.

이에 맞서 광주도 조성준 대신 박선홍을 투입하며 막판 공세에 나섰다.

포항은 30분을 넘어가며 광주의 강력한 공세에 끊임없이 시달렸지만 김광석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끝내 틈을 내주지 않았다.

한편 상주상무는 지난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박준태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35분 윤주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7분 임상협이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2-1승리를 거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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