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성주·칠곡군의 무보직 6급 공무원이 넘쳐나면서 인사적체가 심각하다.

사기저하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6급 과밀현상에 따른 조직의 승진 출구가 병목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3개 군의 현황을 보면 6월 현재 고령군 전체 공무원 518명 가운데 6급 122명 무보직 36명(29%)이며, 성주군은 전체 584명에 6급 168명 무보직 37명(22%), 칠곡군은 전체 761명 가운데 6급 166명 무보직 38명(22.8%)으로 각각 집계됐다.

6급 공무원 3~4명 중 1명은 보직이 없는 셈이다. 그리고 7급 12년 근속에 따른 6급 자동 승진도 해마다 1~2명씩 늘고 있다. 보직 없는 6급 공무원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011년 ‘지방공무원 인사 분야 통합지침’을 통한 사기진작 차원의 ‘6급 근속승진’제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피라미드형 조직체가 불균형 조직으로 변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근속 승진 상한인원은 직렬별 6급 정원의 15%, 12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 수의 20% 범위 내에서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6급 공무원은 중추적인 행정업무와 함께 조직 내부의 상·하 관계를 이어주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급이다.

하지만 무보직 6급의 조직내부 행태가 직급은 동일하지만 한 명은 중간급 관리자인 담당이고 다른 한명은 업무지시를 받는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는 등 다소 기형적인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6급 2명이 장기간 한 부서에 근무하면서 보이지 않는 업무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대체적인 내부 시각이다.

근무성적 평가를 상·하반기로 나눠 인사기준에 부합시키는 평정 순위는 3개 군 모두 제각각이다.

고령군은 근무실적 50%, 직무수행능력 40%, 직무수행 태도 10%를 적용하고 있고, 성주군은 근무실적 50%, 직무수행능력 50%, 칠곡군은 경력 30%, 근무성적 70%를 합산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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