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연세대 8대3 꺾어…대학야구 새로운 강자 떠올라

홍익대가 연세대를 누르고 2016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홍익대는 1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하계리그 결승전에서 박지훈-설재민-허률이 이어 던지며 연세대 타선을 5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찬스 때마다 막강타선이 불을 뿜으며 8-3 역전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양팀은 4회말 연세대 타선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연세대는 4회말 선두타자 6번 김병재가 우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7번 김주한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연세대는 5회말 5번 신철언의 우월 1점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으나 홍익대도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8번 이태훈과 9번 장성훈이 연속 볼넷으로 나간 뒤 폭투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1번 원혁재의 2루 땅볼을 틈타 이태훈이 홈을 밟으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연세대 역시 6회말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1번 김종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승부는 7회초 홍익대의 손을 들어줬다.

1-3으로 뒤진 홍익대는 7회초 4번 나원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7번 김영옥의 좌전적시타, 9번 장성훈의 밀어내기로 3-3동점을 만든 뒤 1번 원혁재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7회 4점을 뽑아내며 불을 뿜기 시작한 홍익대 타선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 최태성의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시작으로 연2루타 2개와 안타 2개 등을 묶어 대거 3득점,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4회 2사후 등판한 뒤 매이닝 1실점했던 홍익대 허률은 7·8·9회 3이닝동안 상대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홍익대는 최근 3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야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대회 개인상은 최우수선수상에 설재민(홍익대), 우수투수상에 허률(홍익대), 감투상 김동우(연세대), 수훈상 박지훈(홍익대), 타격상 염정식(단국대·27타수 13안타 0.481), 타점상 염정식(9타점), 도루상 이재훈(영남대·14개), 홈런상 지승후(고려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회 공식 개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남대 장성수는 지난 8일 고려대와의 8강전 9회초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대주자로 1루로 나간 뒤 홈까지 3연속 도루로 홈을 파고 들어 승부를 1-1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장성수가 기록한 3연속 도루는 대학야구 사상 최초의 것이다.

영남대는 장성수의 믿기지 않는 3연속 도루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지만 11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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