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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사드 경북 성주 배치로 대구·경북 전체가 시끄럽고 혼란하다. 글로벌 대구와 웅도 경북 출발부터 발목을 잡고 있다. 신공항 백지화에 10여 년 이상 기다려 온 한 세기에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깜짝 발표에 최대의 피해를 본 대구·경북 시·도민은 의욕을 상실한 채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다

대구·경북은 면적은 물론 인구도 6백만 명에 달하는 수도권과 부산 경남권 다음의 3번째 큰 권역으로 당장 먹고 살 글로벌 관문의 국제공항 절박하다. 경북보다 면적과 인구도 적은 전라남도 무안, 충청북도 청주도 국제공항에 충청남도 서산과 전라북도도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한다고 야단이다. 경북도청도 올해 초 신도시로 옮겨 신도청시대와 함께 글로벌시대 대구와 경북의 먹거리·볼거리 관문인 대구공항이전을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하니 조속히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구공항이전은 민간공항과 공군기지와 통합이전하기에 잦은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감안하여 신공항 보다는 민간공항과 공군기지와 함께 사용하는 기존 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 대구공항도 활주로를 보강하여 중·단거리 국제항로를 신설 존치하는 방법과 접근성이 탁월한 인근 기존공항과 통합 확장 방안이 경제성이 있고 실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공항부지를 팔아 공항 건설하라는 논리는 어느 세월에 설득력이 없는 달콤한 면피용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부지를 국가에 귀속하더라도 국가가 주도하여 국책사업으로 추진해도 줄잡아 십 년은 걸리는 대형 교통 기반시설 SOC 사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공항은 전국 곳곳에 20여 개가 되고 승객이 없어 문 닫은 공항도 여러 개 된다. 대부분 전략적으로 공군기지와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민간공항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돈 먹는 하마다. 이전보다는 공항 간 통합으로 지방공항을 살리자. 많은 돈을 들여 공항을 또 만들어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을 주며 옥토를 훼손시키지 말자.

비행기 속도의 KTX 운행으로 공항승객 감소는 불가피하다. 중소도시는 문 닫아 유령공항 전락하는 추세에 신규 공항을 짓는다고 하면 애물단지가 되기 쉽다. 김해공항 확장 하듯이 대구공항도 확장 아니면 KTX로 30분 거리인 포항공항과 통합하는 방안도 돈이나 시간이나 모든 면이 절약되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다.

대구·경북은 물론 대구-포항,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접한 울산 경남 북부를 아울러는 포항공항이 글로벌 관문이 된다. 공항 인근의 이용자 수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공항을 건설한다면 적자 국내 공항으로 전락하여 결국은 유령공항만 추가한다. 대구공항 이전은 대구-포항-울산 벨트에 많은 이용자 분포와 접근성의 중심에 있는 기존 포항공항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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