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꿈이 너무 달콤해서
이빨이 썩고 얼굴이 녹아버릴 것 같다.

손을 잡아다오.

너의 숟가락과 나의 숟가락은 맛이 다르지만
우리는 희망을 나눈 사이.

따뜻하고 동그란 손을 잡으면
나는 핫케이크를 먹는 기분이 되고

겨울이 온다.

나는 기꺼이 기다리고 싶어진다.

날개도 예감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손가락이 잘 맞잖니.


감상) 손맛이라는 말 알지요? 참 알 수 없는 말이지만 모를 일도 아니에요 손으로 손을 만지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이상하게 혀끝으로 오는 감동이 있지요 삼키지 않으려해도 자꾸만 침이 넘어가는 순간이 있지요 손이 없다면 느끼지 못할 맛이랍니다(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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