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규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
한동대 생명과학부 송성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백신 전달체로 하는 신개념 급여형 어류 질병 백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급여형 어병 백신은 사료를 통해 물고기 질병 백신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접종이 편리하고 물고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낮은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세계 어류 백신 학계에서 개발에 부정적이었다.

때문에 현재 상용화된 모든 어병 백신은 주사형으로 양식장의 수 천 수 만 마리의 물고기를 전부 마취시킨 후 일일이 주사해 접종했다.

이로 인해 접종 시 많은 인력이 필요한 데다 마취·주사로 인한 스트레스, 주사부위 2차 감염, 접종과실에 의한 폐사 등 많은 약점이 존재했다.

따라서 양식현장에서는 불편한 백신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를 선호하면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됐다.

이런 가운데 송성규 교수팀은 유산균을 백신항원의 전달체로 사용해 급여형 백신의 태생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했다.

이 백신은 일반사료에 흡착시켜 사료 급여 시 자연스럽게 접종되는 편리성과 함께 현장실험 등을 통해 탁월한 백신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각종 어류의 다양한 어병 백신의 개발은 물론 가축과 가금의 급여형 백신 개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결과는 어류면역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어·패류면역학회지(Fish & Shellfish Immunology) 최신판과 국내 생명과학자 네트워크인 BRIC에 게재됐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은 이 급여형 어류 백신을 500대 미래 신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송 교수는 AIDS 바이러스·면역 전공자로 6년 전부터 경북어류양식조합,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 등과 협력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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