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투쟁위,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국방부에 이전 의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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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21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배치 제3부지 관련 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후 5시 회의 후 청사입구에서 기자회견을 한 노광희 투쟁위 홍보위원장(오른쪽)이 사드배치반대를 외치는 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던 경북 성주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 결정에 대한 ‘철회’와 ‘이전’ 주장이 ‘제3지역 이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성주군 초전면내 위치한 롯데스카이 힐 성주CC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의 입지선정 과정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성주사드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의 제3지역 ‘이전 건의’ 결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21일 열린 투쟁위원회 회의가 오전부터 (10시간 넘게) 4차례나 이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전날 투쟁위원회 해체설 까지 나왔지만, 이날 투쟁위원회가 존속돼야 한다는 다수 의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투쟁위원회는 이날 사드배치 ‘철회’와 ‘이전’ 안을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이전 건의’안을 두고 표결로 처리할 것을 1차적 대안으로 설정했다.

이날 오후 3시 투쟁위원들의 의사를 묻기로 한 투표에서는 찬성 23, 반대 1, 기권 9명으로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지역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국방부에 건의할 것을 압도적 표결로 결정했다.

투쟁위원회에서는 오후 5시 군청 현관에서 노광희 홍보단장을 통해 이를 선포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무효주장과 함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노 단장을 상대로 한 폭력사태도 빚어졌다.

투쟁위원회에서는 노 단장의 발표가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재 논의하겠다는 김안수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언으로 혼란이 야기 됐다. 또 다시 회의에 들어가는 상황과 함께 공식발표 보류로 이어졌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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