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군청마당 촛불집회 차단방침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 결정과 함께 태동한 성주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며, 군민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드배치 결정 40일 만에 ‘철회’를 ‘제3지역 이전 검토’로 (군민여론 수렴을 거쳐)결정한 투쟁위원회는 22일 김항곤 성주군수의 성명발표 기반을 마련,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투쟁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결코 국방부와 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고 전략적인 선택이며, 군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향후 국방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그리고 진행과정의 소요시간에 어떤 정책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투쟁위로서는 탄력적인 방법을 선택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안수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경북일보 전화인터뷰에서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이블에 않으면 각자의 의견이 달라도 접점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그 결정을 존중하는 민주적 절차가 투쟁위원회가 지탱하는 힘 이였다”면서 “자기주장만 펼치고 회의 결과를 무시하며 흑백논리를 강조하는 위원은 같이 할 수 없다”며 투쟁위의 변화를 짐작케 했다.

평화적방법이 아닌 폭력적인 시위문화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투쟁위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 “매번 강조하는 다수결 원칙을 지키며 군민만족의 그날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초심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혼란스러운 상태이고, 재정립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은 이날 오후부터 군청마당에서 해오던 촛불집해 장소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군청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일반군민을 대상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특히 일선 행정집행기관인 군정이 마비되는 것은 전 군민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배경을 설명하고, 공공용지 사용권환 기관은 성주군이라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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