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장소통 토론회 가져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장소통 토론회가 29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크다.”

13명의 자녀를 출산한 한 다자녀 엄마는 29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장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신·출산·육아 현장에 있는 엄마·아빠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분석평가과장, 경상북도 저출산극복 네트워크 위원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에 중앙과 지방정부, 종교계·경제계·사회단체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저출산 극복 정책 소개와 일·가정양립 실천 우수사례 발표에 이어 열린 임신·출산·육아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대안들이 제시됐다.

난임을 경험한 전업엄마는 “난임시술 병·의원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 원거리 난임치료의 어려움과 함께 직장에 눈치가 보여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며 “눈치 보지 않고 난임치료 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과 난임치료비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 아이 돌보미 지원 대상 확대, 양육비·출산장려금·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 강화, 농촌지역 소아전문 병·의원 확충 등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저출산은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의 종합적 결과로 나타난 현상으로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와 다양한 사회주체 그리고 국민이 다 함께 뜻을 같이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극복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임신·출산·육아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중앙정부와 다양한 사회주체들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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