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예약 무더기 취소…지역경제 심각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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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1함대 118전대 장병 45명이 1일 수해가 발생한 울릉군 울릉초등학교 인근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해군 1함대 제공
울릉도가 폭우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울릉도 관광을 예약했던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취소하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이후 점차 회복돼 가고 있던 울릉도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대구, 강릉, 포항 등지의 여행사들에 울릉도 폭우피해에 대한 각급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가 나간 직후 예약자들의 취소 사태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에서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7)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1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예약 취소를 했다”면서 “울릉도가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응대를 하고 있지만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릉도 내에서 운영하는 여행사들과 관광전세버스 업체, 여관, 식당 등 관광 관련 업체에도 예약 취소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 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상인들과 주민들은 “추석 명절에 관내 숙박업소가 동이 날 지경으로 예약이 폭주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렸다”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군청 관계자는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정부와 여당, 관계부처의 긴급 지원 등에 힘입어 울릉군 전체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을 관광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울릉도는 공장이나 다른 시설 없이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으로 울릉도를 방문해야만 지역 주민들이 살 수 있다”고 하면서 “추석 전 울릉도 관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울릉지역주민들의 교통 불편해소와 입도 관광객들의 관광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우선 적으로 울릉 섬 일주도로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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