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예산 고작 22억여 원

5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104억 원 중 22억2천500만 원이 경북지역의 지자체에 투입된다.

경북지역은 영천시의 분촌지, 군위군의 신제지, 영양군의 운용지, 청도군의 낙성지와 월곡지 봉화군의 부곡지에 국비 22억2천5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북 지역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건설된 지 적게는 30년 많게는 50년이 넘은 노후화 된 저수지들로 턱없는 정부 예산으로 재해의 위험 저수지를 정비하는데 하 세월이다.

안전 진단에서 C ·D 등급을 받은 저수지들이 많아 붕괴 누수 위험을 안고 있다.

매년 국비와 도비가 지원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안전등급 D 저수지 몇 곳에 불과해 이 같은 수준으로는 수십 년이 걸려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건설된 지 50년이 넘은 D등급에 가까운 보완이 시급한 C등급은 예산이 부족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시·군이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 5천528개 중 78.9%인 4천428개는 축조한 지 50년이 넘었다. 이 중 안전등급 C등급은 2천892 곳과 D등급은 215여 곳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큰 저수지 643개 중에는 71.3%인 456개가 건설한 지 50년을 넘겼다.

자치단체 소관 저수지 중 406개가 지난해 안전대진 단 결과 안전등급 A부터 E까지 다섯 단계에서 넷째 D등급으로 평가됐다.

D등급으로 평가된 저수지는 누수 같은 심각한 결함으로 무너져 인명·재산피해를 낼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재해 취약저수지로 분류됐다.

실제 경주 산대저수지, 영천 괴연 저수지 등 최근 몇 년 사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저수지 붕괴사고는 축조된 지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에서 발생했다.

경북도는 올해 노후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으로 107곳에 117억 원, 시공 수리시설 보수사업 14곳에 73억 원, 농어촌공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재해대비) 46곳에 255억 원, 재해 위험 정비사업으로는 20곳에 76억 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안전등급 D등급에 예산이 지원되고 있으나 2천 곳이 넘는 노후화된 C등급도 위험지역이 많아 앞으로 예산확보를 통해 노후화된 저수지 보수시공을 해 나가 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