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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문가 인터뷰] 경북대 유인창·부경대 강태섭 교수

경주 규모 5.8지진…유 "더 큰 지진 가능성 배제 못해" 강 "양산단층대 원인 단정 못해"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9월13일 20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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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왼쪽)과 교수와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진 공포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을 놓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앞으로의 대응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와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각각 따로 인터뷰했다.

두 교수가 바라보는 이번 지진, 나아가 한반도 지진 위험에 대해 다소 상반된 의견도 제시됐다.

그럼에도 경주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대지진이나 북한 핵실험이 이번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일축하며 같은 입장을 내놨다.

거리상으로 600㎞이상 떨어져 있으며 만약 영향을 미쳤다면 일본에서 지진이 날때마다 우리나라도 발생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더 큰 지진이 빠른 시간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먼저 유 교수는 이번 지진의 원인에 대해 양산단층대를 꼽았다.

양산단층은 포항·경주·양산·부산·울산 등 북동 방향으로 잇는 단층선이며 유 교수는 이번에 지진의 경우 양산단층대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단층 50%가 영남 내륙 지방과 해안 지방에서 발생, 경북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잦은 지진이 동남부 지역의 지질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분명한 것은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강도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유 교수는 2000년 이후 연 40여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000년 이전보다 2배 이상 발생 빈도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규모도 대부분 2~3을 기록한 반면 최근에는 5를 넘어서는 등 강력해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유 교수는 지난 7월 울산에서 발생한 규모 5의 지진도 이번 경주 지진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더 큰 지진이 발생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원전과 방폐장 등 내진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현재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 방법이 없다고 내다봤다.

유인창 교수는 “최근 발생 빈도,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대규모 지진이 또 발생해도 이상할 게 없다”며 “영남지역에 지진이 집중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특별한 경우로 볼수 없어, 다만 규모에 비해 피해 적어

반면 강 교수는 양산단층이 이번 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단정할 수 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까지 양산단층에 대한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정확한 연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지진을 비롯해 기록들이 축적되면 그 이후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지진이 규모도 크고 1시간여 만에 2번 발생하는 등 이례적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지진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시대 등 과거 기록을 보면 이 같은 규모로 추측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이 기록돼 있다.

최근 지진 발생 빈도가 영남지역에 몰려 있는 것도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큰 지진이 한번 발생하면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는 주기를 가진다. 결국 바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오히려 강 교수는 이번 지진이 규모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이웃 일본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대형 피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다행히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사망자는 물론 큰 중상자도 나오지 않는 등 대형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태섭 교수는 “과거 사례와 비교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피해가 지진 규모에 비해 적었던 점에 집중해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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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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