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을철은 단풍이 들고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자칫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경치를 감상하다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이런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거나 단풍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도로 폭이 좁고 비탈진 산길에 차를 세우는 일은 지나가는 차와 서 있는 차 모두에게 안전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지정된 휴게소나 주차 공간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운 뒤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버스나 트럭처럼 앞 시야를 가리는 큰 차 뒤에서 오르막길을 달리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생기게 되어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가 위험을 맞이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무리한 추월을 하는 것보다는 양보차선이나 앞지르기가 허용된 도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주행하여야 겠습니다.
그리고 굽어지는 도로라면, 반대편 차선이 비어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더라도 절대 추월해서는 안됩니다. 또, 굽은 도로에 설치해 놓은 반사경은 방향이 틀어져 있거나 심하게 훼손되어 반대 차로를 살필 수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이를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항상 굽은 도로 진입 전부터 서행해야 하고 시야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경음기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적극 알리는 것도 바람직한 운전습관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을철에는 안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개 길에서는 가시거리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가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두운 이른 새벽이나 야간 안개 길을 주행하게 되면 운전자가 도로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인 시거(視距)가 나빠지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안개 길에서는 위험인지와 대처능력이 저하되므로 가급적 급제동과 급 핸들조작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급제동을 하면 뒤따르는 차량이 추돌의 위험이 있고 급 핸들조작을 통해 진로를 변경하면 주변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강변도로나 그 주변도로는 안개가 자주 발생합니다. 안개가 심할 경우에는 안개등이나 비상등, 전조등을 켜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시거리 내에서 멈출 수 있는 속도까지 충분히 감속하여 운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