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폭염 등 기후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국민 생선인 갈치와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부터 우리나라 연근해 207개 정점에 정선관측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0여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표층수온이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평균 표층수온상승률이 0.4℃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류성 어종은 줄어들고 난류성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대별 어업생산량 변동’자료에 따르면 8월 갈치 어획량은 3천235t으로, 작년 동기(8천810t)보다 63.3%나 급감했다.

어종별로는 명태가 1981년 16만5천837t으로 최고어획량을 올렸으나 2015년 3t으로 99.99%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크며, 쥐치류(99.4%), 정어리(98.5%), 갈치(75.3%), 고등어류(70.5%), 살오징어(38.4%)가 최고어획량 대비 각각 감소했다.

반면 청새치, 제비활치류, 보라문어등 온대성 및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갈치를 잡는 어선들 가운데 갈치떼를 그물로 둘러쳐 포위한 다음 포위망을 좁혀 물고기를 잡는 대형선망 어선의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천t 이상 줄어든 118t에 그친 것이 타격이 컸다.

이는 폭염으로 연근해 수온이 평년보다 2℃ 안팎 높아지면서 산란을 마친 갈치 어군이 예년보다 빨리 북상·회유하면서 제주·남해 어장을 빠져나갔고, 이 때문에 대형선망어업의 어획이 부진했다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전갱이와 고등어 역시 수온상승으로 계절적인 회유 시기가 빨라지면서 제주도 주변 및 대한해협 등지에서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각각 41.7%, 22.6% 감소했다.

반대로 서해안 저층부의 경우 오히려 수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저수온 현상을 보이면서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치의 경우 8월은 어업이 이뤄지지 않는 한어기지만, 동해 남서부 연안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다량 잡혀 전년 동기 대비 어획량이 22.6% 늘어난 1천262t을 기록했고, 오징어는 서해 중·남부 해역에서 어군이 밀집해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늘었다.

위성곤 의원은 “해양환경변화와 조업어장 축소등에 기인한 어업생산량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어업생산비 절감대책 등 적극적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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