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 챌린지 우승 및 클래식 자력 승격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대구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2016 K리그 챌린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는 우승과 함께 클래식 자동 승격 자격을 갖는다.

27일 현재 대구는 18승 13무 8패 승점 67점으로 선두 안산 무궁화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 리그 선두는 안산이지만 안산은 신생팀 창단으로 승격자격을 잃었다.

이에 따라 2위 대구가 승격에 가장 가까운 팀이 됐으며 이날 경기에 승리할 경우 다른 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클래식으로 승격한다.

안산이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비록 우승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무승부를 기록해도 대구의 클래식 승격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3위 강원FC가 승점 65점으로 대구보다 2점 적은 상황에서 대구가 비기고 강원이 이기면 양팀 승점이 같아진다.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으로 넘어가는데 대구가 52골, 강원이 49골로 다소 여유가 있다.

다만 대구가 무승부에 머물고 강원이 3골 이상 득점할 경우 골득실에서 대구가 불리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복잡한 계산 없이 대구는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지상 과제다.

경기 내용 등 다른 요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전반기 전력이 다소 들쭉날쭉했던 대구는 후반기 들어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12경기에서 7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승점을 쌓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대구는 가용한 전력을 모두 투입,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대구 골문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지키고 4백은 골 넣는 수비수 황재원을 중심으로 오광진-박태홍-정우재가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수비는 올 시즌 36점만 내주며 최소실점 3위에 오를 만큼 견고하다.

홍정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세징야-이재권이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은 파울로가 최전방을, 에델-알렉스 콤비가 좌우 양측에서 공격에 대전 골문을 노린다.

대전은 올 시즌 51골을 내준 수비진이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대구 공격수들의 창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구는 대전과 통산전적에서 12승 18무 13패로 박빙이지만 올 시즌 2승 1무를 기록,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대구는 이번 경기 승리로 클래식 직행 티켓을 넘어 비록 챌린지 리그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노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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