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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문학, 자신과의 싸움…인내심 길러야"

제3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객주문학 학술포럼' 특강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6년11월20일 16시25분  
김주영 작가가 제3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이 열린 ‘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김주영 작가는 연단에 올라가지 않고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강연했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아프다는 게 이유였다.

이날 강연은 문학대전 수상자가 아닌 낙선자들을 위한 얘기로 이어갔다.

김주영 작가는 당나라 류사덕 형제 일화를 들며, 상대방이 자신의 얼굴에 침을 밷더라도 참고 기다려라. 침이 말라 상대방이 미안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처럼 글 쓰는 사람은 악어의 인내처럼 인내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어의 무기는 날카로운 이빨이 아니라 오랜 시간 먹이를 잡기 위한 ‘기다림’이라고 강조했다.

몇 년 걸려 완성한 작품도 독자의 반응이 없으면 좌절하기 마련이라며, 문학은 참고 또 참아야 한다고 했다. 수상자들 또한 내가 무슨 상을 받았는데 하는 자칫 오만에 빠지기 쉽다고 경계했다.

김주영 작가는 절대 장난으로 문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의사는 면허증이 있지만 글 쓰는 사람은 면허증이 없다. 작가가 글을 쓰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김 작가는 자신은 이제까지 외국에 나가 세관을 통과할 때 떳떳하게 서 있었지만,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갈 일이 있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고 분통해 했다.

최근 스무 살 딸이 이 나라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며, 스스로 헤쳐나갈 펄펄한 ‘젊음’이 있는데, 부모가 자식을 망쳐놓은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도 객주문학관 창작교실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데, 내가 할 일은 몇 시에 불이 꺼졌는지 확인하고 충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이 할 몫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작가는 글을 쓰다 보면 수없이 많은 좌절을 겪을 수 있지만, 악어와 같이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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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명 기자

    • 오종명 기자
  • 안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