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0% 넘게 증가…경북은 지난해 절반도 못미쳐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외국인 관광객이 40%가 넘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경북은 지난해의 절반도 못 미칠 정도로 줄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월 중순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천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천459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역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4년(1천420만 명) 연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관광객 유치 목표치(1천650만 명)를 넘어 1천7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 수가 1~10월 지난해보다 40% 급증하며 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수는 증가했고 경북은 급격히 줄었다.

올 1월~10월까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7만3천75명으로, 지난해 동기 18만9천240명보다 44.3% 증가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23만7천280명으로 지난해 동기 50만 3천228명에 비해 112%나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경북을 찾은 외국 관광객 수는 56만944명이다.

대구시의 숙박기준 외국인 관광객 현황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홍콩·대만 등 중화권의 경우, 올해 들어 이 기간에 16만850명이 관광을 해 지난해 9만1천52명보다 무려 76.7.6%나 늘어났다.

그다음으로 동남아가 2만934명으로, 지난해의 1만3천491명보다 55.2%가 증가했다.

미주가 3만9천373명으로 전년의 3만5천6명으로 12.8%, 유럽이 2만2천499명으로 지난해 1만7천762명 대비 26.7% 늘어났다. 일본은 올해 20만934명으로, 전년의 21만962명보다 오히려 6.8%가 감소했다.

대구 경북의 관광지로는 의료·뷰티·쇼핑·공연과 안동·경주의 전통문화체험과 고택체험 시군의 명승지 등이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항공기의 정기노선이 개설되면서 특히 대만의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통계는 호텔 숙박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개별관광객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에 대해 경북도 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주엑스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10만 명이 넘었고 아직 11월 12월까지의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거의 30만 명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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