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신설대학,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우뚝…소수정예 교육 통한 1만8천여 글로벌 리더 배출

21세기 과학한국을 이끌어 갈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을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1986년 12월 3일 대한민국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출범한 포스텍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도연)이 3일 개교 30주년을 맞이한다.

포스텍은 1998년 홍콩 아시아위크(Asia Week)지 선정 ‘아시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모으며, 2010년에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더타임즈(THE)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에 오르고 3년 연속(2012~2014)으로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THE 100 Under 50)에서는 세계 1위에 자리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여 왔다.

우수학생들의 서울 집중 현상, 명문대 선호가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포스텍은 지방에 세워진 신설대학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포스코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첨단 교육.연구시설과 우수 연구진, 우수학생 선발로 기적같은 발전을 일궈냈다.

특히 포스텍은 사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국가적 차원에서 21세기 산업을 이끌어나갈 연구중심대학으로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의미를 갖는다.

국가산업을 이끌 최고의 이공계 대학을 만들겠다는 고(故)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敎育報國) 철학과 지원에 힘입은 포스텍의 성공은 지방에서도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례적인 사례로, 국내외 대학의 발전모델이 되었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스텍은 1991년 첫 졸업식을 거행한 이래 지금까지 총 1만7천6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포스텍의 수준높은 소수정예 교육을 받은 동문들은 국내외 명문대 교수, 벤처기업 CEO, 기업 간부 등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또 포스텍의 연구 영향력은 국내를 넘어 세계 6위 수준으로(2015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평가된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잠재력을 인정받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 포스텍은 ‘이립(而立)’을 맞아 2일 오전 10시 30분 대학 체육관에서 30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한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 권오준 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순흥 한동대 총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은 물론 장옥자 여사(박태준 설립이사장 부인), 권봉순 여사(초대 김호길 총장 부인) 등 포스텍 설립에 기여한 내빈, 정명식 전 이사장, 장수영·정성기·박찬모·백성기 전 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포스텍 김도연 총장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며’란 제목으로 향후 대학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포스텍은 이제 다음 30년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튼실한 학부교육 △빼어난 연구성과 △활발한 창업(創業)과 창직(創職)을 실현해 좀 더 직접적으로 지역과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창출대학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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