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경북일보DB
경북 경산에서 발견된 야생 조류 사체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1일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남하교 하류에서 발견한 큰고니(천연기념물) 한 마리 사체에서 고병원성 AI를 검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이 큰고니 사체에서 AI바이러스(H5N6)가 나오자 방역당국에 고병원성인지 검사를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AI를 확인한 직후부터 사체 발견지역 일원에 방역과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또 발생지 10㎞ 내에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이동초소 5곳을 설치해 AI가 축산농가로 번지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

발생지 주변 500m 안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다.

가금류 사육농가는 3㎞ 안에 11가구(239마리)가, 10㎞ 안에는 103가구(12만3천754마리)가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축산농가에 AI가 번지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가금류 사육농가도 야생조류와 접촉을 차단하고 자체 방역에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 관계자는 “죽은 야생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기 때문에 경북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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