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지역인 성주군이 대구공항·K2 통합공항(이하 통합공항)예비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사드 갈등도 봉합되기 전에 또 다시 찬반논란과 함께 잔불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방부의 예비후보지역의 일방통행 발표로 ‘불통’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5곳(군의, 의성, 성주, 고령, 달성)의 예비후보지에 대해 일방적인 설명회를 열면서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성주군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성주군농민회, 성주군여성농민회, 별고을 학부모회는 25일 “성주군민 무시하는 K2 군 공항 이전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는 반대성명서를 내고 “군수는 즉각 반대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통합공항 이전이 아니라 K2 군 공항 이전, 성주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비약적 발전은 허구임을 주장하며, 26일 오전 10시30분 성주군청 현관 앞에서 K2 군 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과 군수면담을 갖고, 결사항전의 반대의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성주군 사회단체협의회 다수의 회장단은 같은 날 ‘대구통합공항 성주군 유치희망서’를 내고, 통합공항 이전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새 희망 새 성주 건설로 백년대계를 세우고, 영남권 하늘을 열자”는 뜻을 모으며, 74개 사회단체장 가운데 66명이 찬성했다는 전언이다. 군수의 적극적인 유치의사도 촉구했다.

이들은 유치 희망서를 통해 “통합공항 유치는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영남권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되지만, 소음문제 등 풀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면서도 가칭 ‘대구통합공항 성주유치위원회’를 결성, 향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바라보고 있는 다수의 주민은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통합이전은 지역발전과 소음피해의 화두를 던진 형국인데, 소음피해에 대한 국방부의 대책마련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지역경제의 발전적인 영향은 지대할 것이란 입장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산포대 사드배치를 제3지역 이전결정으로 이끌어내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아 가는 듯 했는데 또 다시 통합공항 문제로 군민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아무리 지역발전의 명분이라도 군민갈등의 소지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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