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들 한마을 한지붕 한살림 인기…예천 18곳 등 도내 45곳 운영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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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공동거주의 집 할머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가 나서 홀몸노인들을 위한 공동거주의 집을 마련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도는 홀몸 노인들을 위해 시군 지자체와 손잡고 공동 거주의 집을 운영해 생활의 활력을 찾아주고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주고 있다. 공동거주의 집 사업이 “노인 복지에 이만한 사업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서 이를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경북도와 지자체에서는 체계적이고 안정된 공동생활 영위와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 정서적인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공동 거주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홀몸 노인들의 안타까운 고독사가 사회에 쟁점이 되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민선 6기 공약 사업의 새로운 복지정책으로 실천하고 있다.

경북의 인구는 270만2천385명으로 이 중 노인 인구는 48만5천 503명(17.9%)이다. 이중 홀몸노인은 14만 2천518명 (노인 인구의 29.3%)이다.

경북도 내 15개 시군에서 45개의 독거노인 공동 거주자의 집에 운영되며 2억7천만 원(도비 8천100만 원, 시·군비 1억8천900만 원)을 지원해 비교적 큰 예산도 들지 않는다.

예천 18곳, 청도 7곳, 군위 3곳, 포항·영주·문경 2곳, 경주·김천·안동·경산·청송·영양·영덕·고령·성주 1곳 등이다. 

또 신규 지정 공동거주의 집에는 난방시설 개보수, 화장실, 도배, 취사도구, 침구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1천만 원도 지원한다.

그리고 5인 기준 8만 원을 12개월(480만 원) 동안 부식비, 전기료, 전화료 등 각종 공과금과 냉·난방비로 20만 원을 6개월(120만 원) 동안 지원해 주고 있다. 독거노인

공동 거주지 사업을 전국 최초로 경북 예천군이 이현준 군수의 공약 사업으로 시작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18개소(114명)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2개소를 더 늘려 20개로 민선 6기 공약사업을 마무리한다.

예천군은 2012년 4월 고독사 방지와 정서적 외로움 등을 해결해주기 위해 홀로 지내시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예천군은 11월 기준 인구 4만6천223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5천33명으로 전체인구 중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홀몸 노인이 3천262명이다. 군은 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공동 거주의 집으로 활용하고 홀몸노인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주거지 마련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매년 1억 원의 예산으로 공동주거지의 집 운영비와 냉·난방비 (월 45만 원)를 지원하고 신규 거주지에는 환경 개선비(14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민간 기관단체 13곳의 350명의 임직원이 공동거주지의 집을 매월 1회 순회 방문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영화 감상, 보건 의료지원 말벗 노래 교실 등 다양한 서비스로 노인들에게 행복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소 홀로 지내시는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열고 고민을 나누며 우울증과 고독사를 예방하며 상호 안전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경북도 복지 건강국 이재일 국장은 “노령화 사회에 문제점으로 대두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 예방과 외로움 해소에 일조함으로써 노인 사회 안전망 구축과 주거 환경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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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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