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양성평등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사속 숨겨진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는 특유의 인내와 저력으로 가문을 일으키고 국난 때는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던졌지만 역사의 뒤안길에서 기억되지 못하고 조명 받지 못했던 지역출신의 여성인물을 여성의 눈으로 경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여성 통사인‘경북여성사’발간을 시작으로‘경북여성 인물사’,‘여중군자 장계향’,‘여성인물 구술생애사’, 분야별‘경북여성 1호’,‘장한여성상 수상자들의 삶’,‘경북여성정체성과 혼’등의 다양한 연구서를 발간했다.

또 지역여성 인물과 역사를 알리기 위한 아카데미, 학술행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특히 ‘여중군자 장계향 아카데미’등의 교육은 (사)장계향선양회의설립을 이끌어 내 민간에서 여성인물 선양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 2013년 안동에서 처음 열린‘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움’은 독립가, 여성리더십, 육영사업가, 문학가 등 분야별 지역대표 여성들의 생애와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천교육문화센터에서 항일여성문학가‘백신애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열었고, 지역여성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가는‘경북 여행(女行)길 탐방’프로그램을 모두 5차례 운영했으며, 12월에는 네 번째 ‘경북여성 구술생애사’와 두 번째 ‘경북여성 1호’ 조명 결과물을 발간했다.

올해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북 여성정체성의 상징인‘뜻을 세우고, 멋을 살리며, 맛을 나눈’지역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집약해 일반인들이 쉽게 경북여성들의 이야기를 접근할 수 있는 ‘경북여성 아카이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여성인물 문화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의 도입도 중요하지만만 지속적인 의식과 문화를 변화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축적한 경북여성 선양사업을 문화콘텐츠화 하는 경북여성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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