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일대 풍랑주의보로 수중수색 재개는 미정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4명을 찾았지만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또 밤사이 중단됐던 수중수색은 사고해역일대 풍랑주의보가 발령되고, 초당 12~14m의 강한 바람과 4~5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어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 선적의 2만3천t급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구룡포 선적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주영호가 왼쪽 중앙부분에 큰 충격을 받아 뒤집어졌다.
사고 당시 주영호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닻을 내리고 있었고, 선원 대부분은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선장 박모(58)씨와 기관장 김모(65)씨, 베트남 선원 호모(41)씨 등 3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기관장 김모(64)씨와 베트남인 선원 호모(40)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모두 숨졌다.
선장 박모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한편 포항시는 구룡포수협에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보상 협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