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2017년 겨울 해병대 캠프’에 입소한 교육생들이 해병대 1사단 주둔지 내 체육관에서 제식훈련을 받고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 도전 정신 배우러 왔습니다.”

포항에서 열리고 있는 해병대 겨울캠프가 참가자들의 열의와 함성으로 한겨울 한파마저 물리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포항 해병대 1사단(사단장 최창룡) 주둔지에서 열리고 있는 캠프에는 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217명이 참가해 4박 5일간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해병대의 강인한 도전정신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충성’, ‘도전’, ‘인내·극기’, ‘꿈·희망’, ‘명예’ 등 일자별 테마에 따라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캠프의 의미를 이해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12일 참가자들은 남구 도구 해안에서 상륙용 고무보트(IBS) 기초훈련을 비롯해 공수기초훈련, 유격기초훈련, 화생방 체험 등 해병대원들이 실제로 받는 훈련을 소화하며 인내와 도전정신을 배웠다.
12일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에서 ‘2017년 겨울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IBS기초훈련 중 보트를 타고 해안에 접안하고있다. 해병대 제공.

캠프 마지막 날에는 힘든 훈련을 마친 참가자에게 도전과 극기의 상징인 해병대 빨간 명찰이 수여된다.

참가자는 남자 133명, 여자 84명이다.

군인을 꿈꾸는 아들과 함께 해병대 캠프를 지원한 40대 아버지, 군인인 아버지를 동경해 해병대 여군 부사관을 꿈꾸며 캠프에 지원한 10대 소녀, 군 장학생으로 졸업 후 해병대 장교로 입대를 할 예정인 20대 청년 등 이력도 다양하다.

캠프를 위해 휴가까지 낸 방제현(46·인천) 씨는 “군인을 꿈꾸는 아들이 ‘안되면 될 때까지’ 도전하는 해병대 정신을 체험하면서 늠름한 사나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며 “아들과 함께 참가한 만큼 최선을 다해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은 전문교관 16명이 훈련별로 교육을 전담하도록 했으며, 군의관과 의무병을 상시 대기시켜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도록 했다.

박근영 중령은 “이번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도전과 성취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속에 새기고, 꿈과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는 사회공익 교육사업의 하나로 지난 1997년부터 매년 해병대 1사단에서 여름과겨울방학 기간에 열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5천여 명이 참가했다

12일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에서 ‘2017년 겨울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IBS기초훈련 중 보트를 타고 바다에 뛰어들고있다. 해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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