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억6천9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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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미세관 월별 수출액(구미세관 제공)
구미공단의 2016년 최종 수출액이 250억 달러 문턱에서 무너졌다.

2015년 273억 달러 수출로 10년 만에 300억 달러가 무너진 구미공단은 1년 만에 250억 달러 수출마저 무너지며 위기의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6년 무역수지 또한 147억 달러로 2015년에 비해 11% 감소했다.

11월, 12월 수출액이 2015년에 비해 늘어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구미세관은 이에 대해 “누적된 전자 · 광학 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구미세관(세관장 조규찬)의 2016년 12월 수출입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세관을 통과한 총 수출액은 247억6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품목 중 전자제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가운데, 광학 제품(18%), 플라스틱(4%), 섬유류(7%), 기계류(16%)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수출지역은 중국 37%, 미국 24%, 동남아 7%, 중남미 6%, 유럽 5%, 중동 5%, 일본 4%, 홍콩 2% 순으로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지만, 중국은 2015년에 비해 수출액이 14% 줄어든 반면, 미국은 15% 증가했다.

2017년 수출 전망도 어둡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류한규)가 최근 지역 내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7년 구미 산단 수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줄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1.3%로 나타났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7%였다.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글로벌 경기둔화 45.5%, 관련 산업 불황 또는 시장포화상태에 따른 수요 감소 36.4%,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강도 심화 9.1%, 판로개척의 어려움 및 마케팅 역량 부족 9.1% 순으로 그 이유를 꼽았다.

또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의 증가 이유는 신규수요처 발굴 또는 현지공장 가동증가 50.0%, 환율상승/원가절감 등 가격경쟁력 강화 18.8%, 수급 회복 사이클 진입 12.5%, 품질·이미지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 12.5%, 글로벌경기회복 6.3% 순으로, 평균 상승 폭은 10% 내외로 전망했다.

또한 2017년 수출에 있어 대외환경 측면에서 주요 불안요인으로는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 24.6%, 세계시장 경쟁 심화 19.3%, 미국 금리 인상 15.8%, 중국 경기둔화 15.8%, 환율변동 15.8%, 보호무역 강화 8.8% 순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지난해 구미 산단 수출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행히 수출기업 기술·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기업 체질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며“이러한 수출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코트라 구미지사 설치를 통해 판로개척(바이어 발굴)과 수출 관련 정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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