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북 북부의 중소도시에 머물러 있던 예천군은 지난해 경북도청이전과 신도시 조성 등이 완료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예천군 호명면에 자리잡은 도청 신도시에는 도 산하 유관 기관 이전으로 생활 정주 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 늘고 상가 입점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예천군도 차별화된 도심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낡고 오래된 군 청사를 새로 건립해 내년 3월 이전하고 문화와 역사, 특화 먹거리가 어우러진 시가지 조성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진행한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삼강 문화단지 조성 사업, 희망예천 남산폭포 조성, 철도 이설 부지를 활용한 특화거리 조성사업, 각종 SOC 사업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해 보문면에 조성된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완공해 인근 시군에 비해 높은 47%의 분양률을 보이며 기업 유치도 성과를 거뒀다.
호명면 신도시에는 금융기관이 이전하고 신축 상가 건물들과 다양한 프렌차이즈점를 비롯해 주택·아파트가 속속 입점하면서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4월 말 기준으로 유관 기관·단체의 도청 신도시 이전 희망을 파악한 결과 130개 이전목표 기관 중 107개 기관이 신도시로 이전을 희망했다.
올해 예천군 지역에서 공사 중이거나 착공할 예정인 기관단체는 총 15곳으로 경북개발공사·호명고(가칭)·U-city통합관제센터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며 315의경대, 119안전센터, 도립도서관, 경안일보, 농협 하나로 마트, 호명유치원, 일·가정 양립지원센터(3개 기관), 호명초등학교, 호명초 병설유치원, 법무보호복지공단 등 13곳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관기관 이전과 정주여건이 확충되면서 예천군은 도청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먼저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 경북도 주민등록인구는 270만398명으로, 2015년도 270만2천826명보다 2천428명(0.09%)이 감소한 반면, 예천군은 경북도청, 경북도교육청, 경북도의회 등의 이전에 따른 신도시 조성 영향으로 같은 기간 인구가 4만4천674명에서 4만 6천166명으로 1천492명(3.34%)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예천군은 신 도청시대 2년 차를 맞아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2019년까지 아파트 총 7천377세대를 완공해 약 1만 6천여 명의 유입 인구가 신도시에서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예천군은 지방세수 확보에도 도청이전 효과를 보고 있다.
신도시 조성과 인구증가에 따라 자동차등록 및 부동산거래 증가 등으로 2016년 지방세수 목표액인 439억 원을 20% 이상(90억 원) 초과 달성했다.
특히 도청 신도시(호명면 산합·금능리)내 각종 개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350억 원 이상의 순 세입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각종 건설사업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반 조성사업도 탄력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예천읍 남본리에서 호명면 금능리까지 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4차선 직통도로 8.5km가 개통됐다.
신도시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대동맥인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예천군의 교통 접근성을 높여 신도시 인구의 유입과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농·특산물 판로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도는 올해 국도 28호선에서 신도청간 진입도로개설(지보면 어신리~호명면 금능리)을 위해 4.6km에 480억 원을 투자한다.
또 총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도청 신도시 주변에 신청사, 검무산, 봉황산, 선몽대, 도정서원을 비롯한 안동·예천의 문화와 자연경관을 연결하는 총연장 68km, 7개 노선으로 구성된 둘레길을 201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예천신도시 주변에는 4개 노선 총 48km의 둘레길이 조성된다.
둘레 길은 각 노선별 마을의 역사와 문화, 생태체험 공간 및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꾸며지며, 둘레길이 완공되면 향후 신도시 주민과 예천 군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가 활용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준 군수는 “올해는 경북도청이 이전한 지 2년이 되는 해로 신도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를 예천군 발전의 호기로 삼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