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인플루엔자)를 완벽 차단하고 있는 경북도가 충북 보은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선제방어체제로 전환해 구제역 철통방어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오후 6시부터 8일 0시까지 전국 모든 축산농가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내린 가운데 구제역이 확인된 충북 보은 젖소 농가에 들른 집유차(우유 모으는 차)가 경북 도내 축산 농가 27곳에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날 도내 축산농가 가운데 상주 8곳, 김천 19곳이 보은 젖소 농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도는 급히 도내 축산농가 27곳에 공무원을 보내 이상 여부를 점검해 본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농장주와 공무원에게 가축이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는지 면밀 관찰토록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우제류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소의 경우 96.2%의 항체 형성률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경북도 가축 방역 상황실에 따르면 도내 2만6천900가구의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 확인과 백신 접종률 저조 농가를 대상으로 확인과 지도 점검을 한 결과다.

현재 도내 우제류 농가는 소 2만3천 300가구, 돼지 760가구, 염소 1천 450가구로 항체 형성률은 소 96.2%, 돼지 68.8%, 염소 94.7%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우제류 농가 (2만6천900가구), 집유장 (5개소),도축장(10개소), 사료 공장 (176개소), 축산차량 (7만4천 대) 등의 축산농장과 관련한 시설물과 차량 등을 소독 방역하고 충북도와 경북도의 젖소 농가 집유차량 (충북 47호, 경북 27호)을 분리했다.

올해 검역 본부로부터 백신 물량공급이 수월해 충북과 인접 시군(상주)을 시작으로 전 시군에 추가접종 할 계획이며, 도내 78개 공동방제단을 가동해 항체 형성률이 낮은 방역 취약농가부터 소독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방역 취약 지역 (과거 발생농가, 집단사육단지, 정착촌)을 오는 8일부터 일제히 특별 점검한다.

시군에서도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개별 우제류 농가에 매주 1회 소독과 백신 접종, 농장 출입차량 소독 및 출입통제, 자기농장 임상 관찰 등을 통보했다.

구제역 발생 소식을 접한 예천군은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외부인 차량 금지, 소독 철저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신고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경북도는 AI 발생 당시 선제 적으로 시행한 초기 발생 시·도 가금류 반입 금지, 소규모 농가 예방적 도태, 5만마리 이상 산란계 1농가 1전담 공무원 지정 예찰 등은 타 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가마다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해야 하며 주 1회 이상 농가 주변 소독과 방역 그리고 외부인 차량 출입을 통제해야만 구제역을 차단할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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