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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전기차 선도도시 대구, 곳곳에 걸림돌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2월07일 20시55분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월초 미국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마다 전기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대구시 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산재하고 있다.

전기 화물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례법안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데다 충전 등 인프라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기차 도입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꼼꼼히 따져야 하고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 미치는 여파도 만만치 않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프랑스 르노와 대동공업 등 9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국내 첫 전기 화물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발의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특례법안은 화물차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국토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했던 것을, 전기 화물차에 한해 등록제로 바꿔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대구의 주역 산업인 기존의 자동차 부품업계는 전기차 도입으로 위축이 불 보듯 하다. 현행 자동차 내연기관의 부품 수는 대략 2만5천여 개이나 전기차는 1만5천여 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수면에서 무려 40% 이상 줄어들면서 현재의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폭적인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전기자동차의 장점만 홍보하면서 마치 전기자동차 회사의 영업직원을 방불케 하고 있다.

경제성도 따져봐야 한다. 구매자들 위해 보조금 지원과 전력사용 요금 할인에다 대구시 유로 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수명이 다 됐을 때 교환비용이 850만 원에서 1천만 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자동차 회사는 배터리를 10년간 20만㎞까지 보증해 주고 있다. 이처럼 배터리 교환비용이 엄청 고가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중고차는 싸구려에 거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의 전기차 보급 차종은 레이(기아), SM3(르노 삼성), 쏘울(기아), 아이오닉(현대)등 승용차 6종을 공모를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화물차도 주문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거리 135㎞로 돼 있는 A 중형차의 경우, 겨울철 히터를 사용할 경우 70~80㎞ 정도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의 중형 전기 자동차도 1회 충전으로 190㎞를 갈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겨울철 히터를 켤 경우, 140㎞ 정도 달릴 수 있다고 이 승용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밝혔다.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다.

대구시는 2월 말까지 공용충전기 171기(급속 58기, 완속 113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를 타고 있는 구매자는 “급속 충전기를 보다 많이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충전를 하기 위해 충전소를 찾았는데 이미 충전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곤란을 겪은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내년에는 영업용으로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구입 하려 한다. 전기 자동차 선점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사후 서비스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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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본부장, 대구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