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18년 연말에서 상반기로 앞당겨질듯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일만항 인입철도 건설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북일보DB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 개통이 기존 2018년 연말에서 2018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물동량 감소로 장기침체에 접어든 포항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조기 개통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철도 개통으로 물류비가 저렴해져 강원도와 경북북부 지역 물동량 확보로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의 뮬류량 확보를 위해 2018년 말 개통예정인 영일만항 인입철도를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와 협의해 올해 철도 기본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시범운행 등을 거쳐 상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다”고 21일 밝혔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포항시 흥해읍 KTX 포항역사에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까지 11.3㎞ 구간으로 예산 2천66억원 전액이 확보됐다.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조기 개통되면 영일만항의 물류비가 절감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운송이 육상 운송보다 운송비가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철도 운송비가 도로 운송비보다 약 1/10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 이후 물동량이 없이 줄곳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입철도가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0년 동해중부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영일만항은 강원도와 경북 내륙 수출화물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강릉에서 영일만항까지 철도 물류비는 부산항의 절반에 불과하고 경북 내륙에서 오는 물류비도 부산보다 훨씬 저렴하다.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강릉롯데소주, 동해해 동부메탈 영주 노벨리스코리아 등이 이 노선에 있는 대형 화주인데 이들 기업의 수출 물량만 연간 컨테이너 3만대 분량이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강원도 지역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우드팰릿도 영일만항을 통해 철도로 실어 나르면 부산항보다 물류비가 절반이상 절약된다.

우드 펠릿 수입 물량은 2018년 컨테이너 3만대, 2021년에는 컨테이너 10만대 분량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영일만의 전체 물동량이 9만 TEU인 점을 고려하면 철도 개통을 통해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물동량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인입 철도가 생기고 고정 물동량이 늘면 자연스럽게 중국이나 러시아로 가는 항로와 화물선 운항횟수도 늘어 영일만항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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