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생 이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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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경북도지사가 8일 철새도래지인 구미 해평의 야생조류 서식지 특별소독 방역현장을 찾아 직접 소독을 하고 있다.
경북 축산 농가들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방역과 차량 통제에 비지땀을 흘리며 농장을 사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6일 경북과 인접한 충북 음성에서 AI 첫 발생 이후 100일이 지난 현재 경북지역 농가 감염 사례가 없다.

경북도가 가축 전염병 발생과 동시에 선제 방의 체제로 전환, 도내에서는 현재 한 곳에서도 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발생한 충북 보은 젖소 농가 구제역에 경북도는 젖소 농장을 들른 상주 8곳, 김천 19곳의 농장에 대해 27곳에 공무원이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방역과 가축 이동 차량출입 통제 차단방어망을 구축했다.

현재 전국현황은 농가 21곳에서 1천425두가 살 처분됐다.

경북도는 지난 9일 4시부터 심각 단계를 유지하며 경기, 충북, 전북 우제류 반출금지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26일까지 도내 가축시장 폐쇄와 농장 간 우제류 생축 이동도 금지했다.

돼지를 제외한 우제류 농장 간 이동금지 집유차량 GPS 부착 및 작동 여부 점검, 집 유시 방역복과 덧신 착용, 도내 농장 간 돼지 이동 시, 사전 가축방역관 승인 후 이동(상주제외)을 시켰다.

보은군 추가 발생에 따라 도는 육군 50사단 제독 차량 이용한 화남면 소독과 화남면 우제류 농가 전담공무원 배치와 화남면 통제초소 삼중 소독을 했다. 경북 도내 도축장에 출하한 돼지 구제역 평균 항체 형성률이 63%이며 일부 농가 돼지는 항체 형성률이 20% 미만으로 나왔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8개 도축장에 출하한 172 농가 돼지 1천720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모니터링을 한 결과 항체 형성률이 63%였다. 출하한 농가마다 10마리씩 검사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16 농가 돼지는 항체 형성률이 20%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 농장에 있는 돼지에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다. 농장 돼지 가운데 16마리씩 검사해 항체 형성률이 30% 아래로 나타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도축 돼지에 항체 검사를 했다. 이번 결과는 15∼16일 검사한 돼지 항체 형성률이고 나머지는 분석 중이다.

지난해 도내 소·돼지·염소 평균 항체 형성률은 72.2%이다. 소가 96.2%, 돼지 68.8%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22일부터 AI가 발생하지 않은 시·군 육계와 육계 씨닭을 도내로 입식 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AI가 발생한 시·도에서 오리와 산란계를 들여오는 것을 계속 금지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AI 발생 시·군 뿐 아니라 시·도의 가금류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이번에 육계와 육계 씨닭은 이런 조치를 완화했다.

도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22개 시·군 54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 방역강화, 전담공무원 지정 예찰 등을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과 AI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우제류 농가는 소 2만3천300 농가, 돼지 760 농가, 염소 1천450 농가가 있다.

도는 우제류 농가 (2만6천900가구), 집유장 (5개소),도축장(10개소), 사료 공장 (176개소), 축산차량 (7만4천 대) 등의 축산농장과 관련한 시설물과 차량 등을 소독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내 78개 공동방제단을 가동해 항체 형성률이 낮은 방역 취약농가를 상시 소독 중이다.

시군에서도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개별 우제류 농가에 매주 1회 소독과 백신 접종, 농장 출입차량 소독 및 출입통제, 자기농장 임상 관찰 등을 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예천군은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외부인 차량 금지, 소독 철저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신고 체계를 구축하며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AI 발생 당시 선제 적으로 시행한 초기 발생 시·도 가금류 반입 금지, 소규모 농가 예방적 도태, 5만 마리 이상 산란계 1 농가 1 전담 공무원 지정 예찰 등은 타 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예천군의 한우 축산농가 윤모 씨는 “가축 전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경북도의 빠른 시스템 가동으로 경북의 축산 농가를 지키는 것이다”라며“농장주들은 차량 통제 방역 모니터링 등의 농장 소독과 메뉴 얼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가마다 주 1회 이상 농가 주변 소독과 방역 그리고 외부인 차량 출입을 통제해야만 구제역을 차단할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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