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원 건립 추진 관련 즉석 질문
"부서간 협업" 과장들 무사 답변

“타 부서 일이라도 자신의 부서 일처럼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하라.”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매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례조회에서 얼마 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하 수련원)’건립 추진과 관련, 대구시 4개 과장들에게 느닷없이 즉석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은 과장들은 수련원 건립추진과 직접 관련이 없었음에도 무사히 답변을 했다는 평가다.

권 시장은 수련원의 효과적인 건립을 위한 타 부서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물었던 것.

먼저, 김창엽 도로과장은 “수련원은 혁신도시 내 첨복단지 동측편에 위치해 혁신대로, 1호선 안심역, 개통예정인 사복역과도 인접해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박동신 관광과장은 “국립과학관과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수련원과 연계해서 잘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훌륭한 청소년 학습체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학생들 수학여행은 관광보다 학습적인 면을 선호할 것이다”며 “수련원 건립단계에서부터 그런 부분을 신중히 검토해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상정 건축주택과장의 “수련원을 디자인적으로는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내용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에, 권 시장은 “건물만 봐도 청소년들의 꿈이 샘솟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정문 공원녹지과장은 “수련원이 들어서는 인근에 휴양림, 제2수목원, 야영장, 숲체험 시설이 포함된 초례산 산림복지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곳과 차로 2분 정도 걸리는 수련원이 건립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에서 6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이뤄낸 쾌거”라며 “다른 부서에서도 이 시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한다면 시정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서간 협업을 주문했다.

이번 예타를 통과한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총 사업비 537억원(전액 국비) 규모로 부지보상,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 부지면적 16만 9천㎡, 건축연면적 1만 4천㎡ 규모로 2020년 착공,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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