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칠웅 가운데 양나라 양왕은 부국강병을 펼치면서 천하통일의 열망에 불타고 있었다. 전국시대 말기는 제후들이 영토 확장과 정복을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사지로 몰던 시대였다. 맹자는 말을 이었다. “왕께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알겠습니다. 땅을 넓히고 진나라와 초나라의 조회를 받으며 모든 나라의 중심에 서서 사방의 오랑캐를 어루만지고자 합니다. 그러나 지금 하고 계신 패도로서 바라는 바를 구하는 것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습니다” 맹자는 백성들의 주검을 깔고 뻗어 가는 패도를 버리고 백성들을 살리는 길로 인도하는 왕도를 펼 것을 설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탄핵 정국과 대선 정국을 통해 “친일 독재 사이비 보수 세력 청산”, “적폐청산”, “국가 대청소” 등 마치 프랑스혁명의 공포정치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발언으로 국민 사이에 문 후보를 두려워하는 ‘문(文)포비아(phobia 공포증)’가 널리 퍼져 있다. 지지율 급등의 안철수 바람은 문 후보의 패도를 염려하는 보수층 반작용의 힘이 크다. 맹자의 통찰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