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면 송백 2리 발해마을

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 발해마을의 대조영 기마벽화.
발해 대조영의 후손이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마을인 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 마을이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698년부터 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을 지배했던 발해는 신라와 함께 남북국을 이뤘던 고대국가로서 고구려의 옛 땅을 대부분 차지하고 해동성국이라 불렸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반박하고 그 뿌리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송백마을의 후손들은 그 자부심이 상당하다.

16세기 후반 31대손 일족이 경산으로 이주해 정착한 발해 마을은 현재 20가구 전체가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마을 곳곳을 스토리가 있는 특색있는 마을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송백2리 마을 입구에는 △발해 마을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 △발해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진 깃발과 태극기가 마을 앞까지 게양 △대조영 벽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조영 왕릉 복원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춘분 날 송백리 상현사에서 발해국의 건국자인 대조영을 추모하는 향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태재욱 발해왕조제례보존회 회장은 “중국이 우리 역사의 근간을 흔드는 상황에 발해 마을을 역사적 가치가 있는 마을로 복원해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학습현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삼삼오오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발해역사와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 등 발해마을종합계발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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