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탑마트 장량점’ 개점(본지 지난 4월 21일 자 12면 보도)과 관련, (주)서원유통과 포항시슈퍼마켓협동조합(포항슈퍼마켓조합)의 첫 자율조정회의가 23일 포항 장량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도가 지난 12일 시 등에 ‘포항슈퍼마켓조합이 지난달 준 대규모 점포(SSM)인 탑마트 장량점 개설에 맞서 영세 상권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낸 사업조정 신청에 따라 23일 자율조종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이날 포항슈퍼마켓조합을 비롯해 서원유통 등은 상생 협력안 마련을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슈퍼마켓조합 측은 ‘어떤 조건도 필요 없다’라는 등 장량점 개점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상생 협력의 길을 찾기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권철진 포항슈퍼마켓조합 이사장은 “서원유통 측에서 직원 채용 등 구두로 여러 조건을 제시했지만, 현재로썬 어떠한 조건도 필요 없다”라면서 “우리는 탑마트 진출 자체를 불허한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탑마트 관계자는 “첫 자율조정회의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라면서도 “서로가 원하는 조건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 알아가는 시간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원유통으로부터 탑마트 장량점 개설 계획 게재 신청을 받은 시가 지난달 7일 북구 장성동에 매장면적 990㎡(약 299.4평) 규모로 오는 7월 15일 영업 개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준대규모 점포 개설 계획’을 예고했으며, 같은 달 14일 포항슈퍼마켓조합이 중기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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