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함께…경북대학교박물관 특별전시실
경상감영에서 서적 간행을 위해 제작한 목판인 ‘영영장판(嶺營藏板)’은 경상도 출판문화의 중심이 경상감영임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조선 후기 출판문화의 수준과 경향을 보여주는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영영장판’은 근대 변혁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소재가 불분명했다. 그런데 최근 이 가운데 18종 4천205장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것이 알려지면서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규장각 소장 영영장판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구·경북 상생협력 추진과제로 선정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 일환으로 경북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경상도를 관할 하던 중심이었다. 얼마 전 이러한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감영 공원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됐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영영장판 4점을 빌려 최초로 공개하고, 영영장판을 직접 찍어 만든 목판본 서적인 ‘사서삼경’, ‘동의보감’ 등 관련 자료 155점을 전시한다. 또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인 완영 장판과 그 목판본 서적도 영영장판과 함께 최초로 비교 전시된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새 정부의 출범으로 문화정책에 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시점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문화유산 관련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하게
돼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