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함께…경북대학교박물관 특별전시실

주역언해 목판
대구시는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우락)과 함께 대구 경상 감영지 사적 제538호 지정 기념 특별전시 ‘영남출판문화의 꽃, 영영장판과 목판본’을 이달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28일간 경북대학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상감영에서 서적 간행을 위해 제작한 목판인 ‘영영장판(嶺營藏板)’은 경상도 출판문화의 중심이 경상감영임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조선 후기 출판문화의 수준과 경향을 보여주는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통감 절요 목판
‘영영장판’은 근대 변혁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소재가 불분명했다. 그런데 최근 이 가운데 18종 4천205장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것이 알려지면서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규장각 소장 영영장판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구·경북 상생협력 추진과제로 선정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 일환으로 경북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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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경상도를 관할 하던 중심이었다. 얼마 전 이러한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감영 공원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됐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영영장판 4점을 빌려 최초로 공개하고, 영영장판을 직접 찍어 만든 목판본 서적인 ‘사서삼경’, ‘동의보감’ 등 관련 자료 155점을 전시한다. 또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인 완영 장판과 그 목판본 서적도 영영장판과 함께 최초로 비교 전시된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새 정부의 출범으로 문화정책에 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시점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문화유산 관련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하게

돼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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