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광 작가 '강치야, 독도 강치야'와 비슷한 '메치가 있는 섬' 일본 동화작가 스기하라 유미코 발간

일본이 이번에는 한국 작가가 쓴 동화책과 유사한 독도 관련 동화책을 내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에서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일광 작가는 자신이 지난 2010년에 발간한 ‘강치야, 독도 강치야’(봄봄)와 유사한 ‘메치가 있는섬’ 그림동화를 일본 동화작가 스기하라 유미코가 2014년에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에 따르면 당시 일본의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은 동화 내용을 소개하는 스기하라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스기하라는 영상을 통해 “일본인이 강치와 어울리며 자유롭게 오갔던 다케시마는 한국의 이승만 라인에 의해 돌연 접근할 수 없는 섬이 돼 버렸다”며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다. 에도시대부터 일본 고유의 령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메치가 있는 섬’ 전자도서를 독도에 관한 이해 자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일본 전국 3만2천여 개의 초·중학교에 배포했다.

또 이 책을 영문판과 한국어판으로 번역해 각국 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대사는 스기하라에게 그림책의 영문판을 전달받고 “(영문판을) 보내줘서 고맙다”며 “아름다운 책이다. 대사관의 직원과 방문자와 공유하고 싶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이 국내외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자, 한국도 김일광 작가의 ‘강치야, 독도 강치야’ 책을 2016년에 전자도서와 영문판을 제작해 전국 6천여 개 초등학교와 해외공관 한국어 학교에 배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은 2015년 영토 및 역사문제 관련 일본의 주장을 담은 정보발신 시업에 총 35억9천만엔(한화 약 398억8천만 원)을 투입했다. 또 각 지역의 지일파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28억8천만엔(한화 약 320억 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일본 양원 본회의가 2006년 채택한 ‘다케시마의 영토권 조기 확립에 관한 청원’에 따라 연간 1억엔(약 11억 원)의 예산도 투입해 시마네 현이 주최하고 있는 독도의 날 행사 및 정보발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초등학교 모의고사 문제에 한국은 분노했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당연한 지식이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막대한 예산과 지자체, 민간의 노력으로 일본의 초·중학생 대다수는 한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에 빼앗긴 땅’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일광 작가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유사 책을 발간해 막대한 예산으로 국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반면 한국에 배포된 책은 교육현장에서 교재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어 독도 영유권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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