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품목별 농업 혁신추진단과 대도시 판로 확대, 귀농귀촌 지원시책 등 다양한 농업정책들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지역 농업인과 귀농귀촌인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8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사과와 인삼, 한우에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품목별 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재배, 품질, 유통에 이르기까지 농업정책의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과혁신지원단은 포장디자인 통일, 친환경 농업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한우 명품화 추진단은 우량씨암소 증식과 보급에, 풍기인삼혁신단은 품질과 재배관리에 역점을 두고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주시장이 품질을 인증하는 홍삼가공품 품질인증제를 전격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풍기인삼축제에서는 축제장에서 소비되는 인삼을 산지에서 수확 후 봉인, 판매하도록 해 큰 인기를 얻었다.

홍삼가공품 품질인증제는 가공업체에 따라 제품 성분과 품질이 다르고 가격도 많은 차이를 보여 신뢰도가 하락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의 포장재 및 용기에 풍기인삼 품질인증제품 마크가 찍힌 스티커가 부착되도록 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대도시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서울 청계산역점에 영주 한우프라자를 개소해 7~8단계에 달하는 한우유통단계를 생산, 도축, 판매 3단계로 줄여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영주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지난 4월에는 연평균 664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8호선인 석촌역에 영주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장해 도시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국내 판매망에 이어 해외 판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지난해 중국 랑팡에서 개최된 농산물 교역회에 참여해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데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농특산물 전시 판매관을 개설했다.

이에 베트남, 미국, 중국, 일본 등과 교류의 폭을 넓히며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영주시의 수출정책은 경상북도 2017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영주 농업의 발전은 귀농귀촌인구의 증가로도 증명되고 있으며 시는 귀농귀촌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밀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영주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을 개관하고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농업 실습과 교육을 받으며 농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농업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소규모 고령농을 위한 시책도 마련해 지난해 7월 남부권에 농기계 임대분소를 만든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북부권 임대분소도 운영 나홀로 영농을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기계화 영농지원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석태를 활용한 콩가공 산업을 육성해 신 소득원을 창출하고 농촌체험마을을 통해 관광과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6차 산업 융복합 산업지구 기반 조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국제 콩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기회를 살려 영주의 토종 콩인 부석태의 가치를 높이고 UN산하 국제 콩 연구소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 특산물인 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세계인삼 EXPO를 유치하고 홍삼의 품종육성, 친환경 안전생산으로 풍기인삼을 세계제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에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귀농귀촌 2천 가구 유치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발전과 인구증가라는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것”이라며 “영주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약용작물 산지 소비지 유통센터 건립 확대, 향토음식 개발 및 대표음식화 추진 등을 통해 잘 사는 부자농촌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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