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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수회장 서상은 시인 ‘호미곶 별사' 펴내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7월19일 16시19분  
호미수회 회장 서상은 시인이 고향 호미곶의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시집 ‘호미곶 별사(別辭)’(북랜드)를 내놓았다.

이 시집은 서상은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다.

시인은 ‘귀거래사’격인 ‘호미곶 별사(別辭)’에서 고향 사랑을 절창하고 있다.

‘나, 이 땅에 태어나/바람과 돌과 살다/다시 흙과 나무로 돌아가리니/차마, 빈손이면 그 어떠리/아침이면/해돋이에 해를 품고/저녁이면/해넘이에 달을 품고/밤 파도치는 뭍에 서서/독야청청 살지니/사람들이여/훗날, 이 나무 그늘에 앉아/역사만 얘기하지 말고/그대들도/푸른 나무가 되시길!’

이 시에는 ‘호미수(虎尾樹)운동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시인은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호미수운동을 벌이고 있다. 호미수운동은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에 호랑이 털이라 할 수 있는 소나무를 심는 운동으로서 시인이 주창해 이끌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 시에는 자연의 영겁회귀가 바탕에 깔렸으며 영원으로 이어지는 생명력이 넘친다. 호미곶에 나무를 심는 우리가 모두 푸른 나무가 돼 영원으로 나아가자는 간절한 소망이 어려 있다.

김주완(철학박사) 시인은 고절하면서도 장엄한 별사(別辭)라고 해설하고 있다

“‘별사(別辭)’란 말에는 쓸쓸함이 묻어 있다. ‘이별의 말’이든 ‘남은 다른 말’이든 간에 그것은 계속되는 말이 아니고 끝나는 말, 마무리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별사라는 말은 적적하다. 그러나 그 적적히 자긍과 자부의 순수의지에서 연유할 때 쓸쓸함이 아니라 고절(高絶)함이 된다. ‘별사’는 더할 수 없이 높고 뛰어난 말이며 노래이다. ‘별사’는 장엄하다. 미학적으로는 ‘숭고미’에 해당한다. 정신의 위대함이 서려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만년을 보내고 있는 노시인은 그의 안태고향 ‘호미곶’에 ‘별사’를 붙여 ‘호미곶 별사’라는 한 편의 시를 작시해 남긴다. 나아가 ‘호미곶 별사’라는 표제의 시집 한 권을 이 세상에 내어놓는다. 소지(燒紙)하듯 오롯한 한 생의 열정을 마지막 한 점까지 불살라 고향 ‘구만리’ 하늘에 올리는 시, ‘호미곶 별사’는 청전(靑田) 서상은 시인이 찍는 포스트 귀거래사의 화룡점정이다. 이 시집 ‘호미곶 별사’는 동해 너머 태평양으로 날려 보내는 엄의(嚴毅)한 호랑이의 멀고 긴 포효이자 숨결이다.”

서상은 시인은 “1963년 2월 ‘신세계’ 잡지에 선우휘 선생님의 심사로 신인상에 당선된 수필 ‘나리의 맥반놀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필집 4권과 시집 2권을 내면서 문학은 내 주변을 떠나지 않고 늘 맴돌았다”며 “내 고향을 못 지키면 어떻게 나라를 온당히 지킬까 하는 평소 나의 소신과 고집이 지난번 시집 ‘호미곶 아리랑’에서 이번 시집도 ‘‘호미곶 별사(別辭)’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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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