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내륙철도 노선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산되다시피 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새 정부 들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국가 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철도부문 국정운영 5개년 국정과제로 정한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곧이어 경상남도가 23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과 지역발전위원회가 총괄·조정하는 지역공약은 유형에 따라 즉시 또는 단계적 추진 등으로 진행된다며 밝히면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공사 착공은 사실상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김천∼거제 간 191㎞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 정부 재정투입 방식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지만,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이용객이 떨어져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2016년 7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민자 유치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 5월 김천시가 밝힌 민자 제안 사업안에 따르면 2025년 완공 예정인 사업은 운행시간 단축을 위해 당초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른 시속 200㎞의 준 고속철도를 경부선·호남선과 같은 시속 300㎞ 고속철도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운행횟수도 30회로 늘려 이용객들의 편익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앞으로 민자 적격성 조사, 우선 협상자 선정, 협약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설계를 완료하면 2019년에는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으로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할 수 있다.

당시 김천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민간 참여 사업 추진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던 만큼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시는 지난 19대 대선과정에서 국회 4당 당사를 방문해 대선공약 채택을 강력히 건의하는 등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철도가 지나가는 경북 성주군·고령군, 경남 거제시·통영시·진주시·합천군·의령군·고성군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박보생 김천시장을 초대회장으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 행정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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