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돌문어·개복치가 티스푼·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로 변신
주얼리 금속공예를 전공한 정영신 교수 책임 하에 공방업체 ‘에코핸즈’와 컨소시엄으로 스틸아트상품을 개발했다. 포항 지역의 특산물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하여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상품은 디자인별로 총 6종이며, 과메기, 돌문어, 포항초(시금치)가 티스푼으로, 개복치가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으로 변신했다. 티스푼은 순은에 은도금과 일부 금도금, 목걸이는 순은에 은도금, 브로치는 순은에 은도금과 금도금, 열쇠고리는 황동에 은도금과 금도금한 제품이다.
개복치 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는 각각 ‘몰라몰라(Mola Mola)’라는 고유한 이름이 붙는다. ‘몰라몰라’는 개복치의 학명인데, 독특하고 못난 생김새만큼 대중에게 친근감을 안겨주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또한 개복치의 영어명이 ‘썬피쉬(Sun Fish)’이기 때문에, ‘sun’은 일월정신의 빛을, ‘fish’는 바다의 개척정신을 은유하는 해양도시 포항의 아이콘이다. 개복치는 동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특히 포항 영일만에 자주 등장한다. 지역의 콘텐츠는 발굴해서 스토리를 만들고 이름을 명명할 때 지역의 선점 콘텐츠로 인정된다. 개복치는 ‘몰라몰라’라는 이름으로 포항에서 다시 태어났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감(鐵哲)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운영된 지 7개월만에 포항 대표 문화상품이 출시됐다는 것은 포항의 미래를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전쟁과 산업의 무기였던 과거의 철(鐵)이 예술로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스틸아트공방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공방체험은 물론 스틸공예 관련 일자리와 공방창업의 기회를 얻게 되는 시민들이 배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빈내항 물길이 내다보이는 붉은색 스틸자재 2층 건물 1층(64평)에 자리한 공방은 절단, 주조, 용접 등이 가능한 작업실과 전시실, 아트숍, 문화쉼터의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은 금속공예 상설체험강좌와 단체체험강좌(10명 이상 12명 이하)가 있고, 스틸문예아카데미, 수강생 성과물 전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