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무둥항의

서해로 열린 바다가

기웃대는 수평선에

금간 파도 드세구나.

이조의 말채찍에 울던

허허로운 호남 벌.

만선의 기폭 달고

달려오는 뱃고동소리

나부끼며 흐느끼듯

회귀하는 물고기처럼

구성진 가락 속으로

오동도가 떠나간다.

감상:오동도를 노래한 시조형식의 시다. 푸른 바다가 끝없이 열려있는 희망찬 꿈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회귀하는 물고기처럼 힘찬 귀향이 미래의 건전한 사고를 갖게 한다. (시인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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