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장비교체 중 발생" 해명

대구 시내버스 정보안내기가 출근 시간에 멈춰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1년여 만에 다시 오류가 발생, 잊을만하면 안내기가 먹통 된다며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역 시내버스 정류장 1천84곳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가 14일 새벽 5시 30분께부터 작동하지 않았다.

안내기가 작동하지 않자 시는 자체 복구반 등을 투입 복구에 나섰고 2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7시 55분께 정상으로 돌아왔다.

복구될 때까지 시민들은 시내버스 도착 안내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A씨(36·여)는 “출근 시간 안내기가 작동되지 않아 정전인 줄 알았다”며 “출근 시간 때는 버스 시간이 비교적 일정해 늦지는 않았지만 불안감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처럼 며칠씩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불신을 나타냈다.

이처럼 안내기가 멈춘 것이 처음이 아니어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26일에도 안내기가 불통 됐다.

당시 무려 3일 동안 안내기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시는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대응속도도 도마에 올랐다.

이후 원인 파악 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 공무원 6명이 무더기로 문책을 받았다.

또한 부적격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되는 등 관리 체계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이번 먹통에 대해 시는 KT가 3G 통신 장비를 새로운 장비로 바꾸면서 안내기 전용회선 IP를 사용하지 않아 이번 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날 먹통은 원인 불명이 아닌 교체작업 중 발생한 일로 지난해와는 차이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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