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북도 대표단의 방문은 지난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대표단의 경북도 방문에 따른 답방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이달 한·러 정상회담에서 밝힌 지방자치단체 간 실질적 협력의 실천과 20년째 이어온 양 지역 간의 전통적 우의를 소중히 여기고 상호 협력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김 지사를 대표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지난 26일에는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와 이르쿠츠크고려인협회를 방문했으며, 27일 오전에는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면담하고 앞으로의 상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르쿠츠크주는 동시베리아 지역의 행정, 문화, 경제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시베리아 교통 요충지로 경상북도와 2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공무원, 해외 대표단, 지역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하여 예술단 공연, 지역 아동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됐다.
특히 경북도 대표단에는 80주년을 기념하고 양 지역 간 문화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경북도립예술단이 동행했으며, 한국의 부채가 갖는 멋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살려낸 부채춤을 선보여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정부가 신 북방외교를 천명하고 러시아와 경제협력 강화와 전략적 관계를 맺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러시아 이르쿠츠크와의 교류 강화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경상북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동북아시아 지역 진출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러시아 연해주와 우호 교류협정을 체결한 바도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방외교의 역할이 날로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지방정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