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종공원서 31일 오후 9시부터 25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

경주시는 오는 31일 신라대종공원에서 ‘2017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신라대종 모습.
지난 1992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타종한 후 25년 만에 경주시내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신라대종공원에서 ‘2017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무려 25년 만에 시내권에서 진행되는 이번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한 울림과 예술적 가치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 타종으로 진행된다.

시는 신라대종 타종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천년 도약과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시민 대화합의 장이 될 역사적인 타종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31일 오후 9시, 시민콘서트를 시작으로 지역 자선공연단체인 하늘호, 관악동호회 경주빅밴드, 앙상블 쉼, 감포고등학교 방과후합창단, 동국대와 한동대 비보잉 공연을 비롯한 초대가수 공연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날 오후 11시 30분부터 45분 간 진행되는 타종식 본 행사는 신라고취대 행렬과 공연을 시작으로 정순임 명창의 판소리 공연, 타종 기념시 낭송, 경주 10대 뉴스와 새해소망 영상, 500인 경주시민 대합창에 이어 64명의 시민대표가 참여해 총 33회의 타종이 거행된다.

특히 타종과 동시에 레이져쇼, 불꽃놀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소망과 염원을 담아 만든 2천여 개의 LED 소망풍선을 날려 제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행사의 마지막은 경주문화재단, 경주시립합장단, 경주음악협회를 중심으로 경주시민 500여명이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노래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한편 이 날 오후 4시부터는 봉황대 앞 잔디광장에서 각종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올 한해 뜨거운 인기를 끌며 새로운 야간문화콘텐츠로 도약한 봉황 프리마켓 행사를 비롯해 새해소망 가훈쓰기, 연만들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떡국, 어묵탕 등 먹거리 나눔행사가 펼쳐진다.

최양식 시장은 “다사다난했던 2017년 정유년을 보내고 희망찬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새롭게 탄생한 신라대종으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엇보다 뜻 깊다”며 “국태민안을 바라는 성덕대왕신종의 발원을 이어 담은 신라대종의 큰 울림으로 온 세상이 평화와 사랑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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