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강우량 15.4mm···형산강 식수 비상공급 등 노력

경주시가 겨울가뭄 극복을 위해 각 부서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저수율이 36.2%에 불과한 보문호 모습.
경주시가 심각한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형산강 하천수를 비상취수하는 등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지역에 내린 강우량이 15.4mm에 불과하고, 이는 평년 82.2mm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저수율 또한 48%(평년 80.9%)로 지극히 낮아 경주시에서는 저수지 물채우기 등 2018년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덕동댐의 저수율이 12월 현재 44.5%(평년 78.1%)로 하루 0.1% 감소하고 있다.

또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저수지의 저수율도 보문 36.2%, 심곡 30.2% 등 대부분 30~40%로 저수율이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겨울가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우선 식수공급을 위해 보문 보조취수장에 형산강 하천수를 1일 1만5천t 비상공급하고 탑동 보조 취수장을 가동하는 등 덕동댐 수원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원 공급량을 1일 1만5천t 추가로 공급받고 급수구역도 개편했으며,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물 절약 운동도 전개해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주시 441개의 저수지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물채우기를 시행해 현재 토상지, 연지, 순지 등 일부는 저수율 100%를 달성했다.

시는 저수지별 지역 실정에 맞는 물채우기 계획(목표 저수율 70%이상)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예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수지 준설 또한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가장 넓은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문지는 에코-물센터에서 형산강 물을 펌핑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2월부터 양수를 목표로 시설확장과 관계기관 협의·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가뭄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용수 사용 등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방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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