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25년만의 시내권 타종 행사 성황리 마쳐

지난달 31일 경주 신라대종 공원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500인 합창단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을 재현한 신라대종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천년 도약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지난 31일 신라대종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992년 성덕대왕신종 제야의 종 타종을 끝으로 25년 만에 시내권에서 진행된 이번 타종식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무술년 새해를 맞아 가족의 건강과 행복, 나아가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타종식에 앞서 사전행사로 지역 아티스트 하늘호, 더쉼, 가람예술단의 공연 등 시민콘서트가 열려, 제야의 종 타종식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열린 본 타종행사는 경주의 자랑인 신라고취대 행렬과 공연을 시작으로 정순임 명창, 곽홍란 교수와 경북도립무용단의 기념 시낭송, 새해소망 영상, 500인 경주시민 대합창이 이어졌다.

특히 자정이 가까워 오자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64명의 시민대표가 참여해 33회의 타종이 울려 퍼졌으며, 동시에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2천여개의 LED 소망풍선이 제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날 재야의 종 타종식은 참석한 모든 사민들이 신라대종의 신비로운 종소리에 매료된 가운데, 행사의 마지막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주시민 500인 합창단과 경주시립합창단, 경주시립극단이 함께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노래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최양식 시장은 “국보 29호인 성덕대왕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재현한 신라대종을 통해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엇보다 뜻 깊다”며 “앞으로도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로 신라대종의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 모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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