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2일 저수지 물채우기 작업이 한창인 외동읍 영지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경주시가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봄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율 80% 이상을 목표로 저수지 물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53.3%로 저수율이 48.2%로 심각한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올해 봄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농기 용수 부족에 대비,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저수지 물채우기, 준설, 보조시설 확충 및 용수원 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최양식 시장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새해 첫 업무로 저수지 물채우기 현장을 찾아 가뭄 피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날 최 시장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물채우기 작업이 한창인 외동읍 괘릉리 영지저수지와 준설 작업 중인 불국동 상보저수지 일원을 찾아 가뭄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올 봄철 안정정인 농업용수 공급과 생활용수 부족사태를 막기 위한 특단의 가뭄해소 대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농업용수를 양수함으로써 사전에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저수지 물채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으로 외동읍 토상지, 연지, 수지 등 현재 저수율 100%를 달성한 곳도 있으나, 저수지 지역별 실정에 맞춰 영농기를 앞둔 4월까지는 전체 저수율 8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51만여t 규모의 외동 영지저수지는 현재 저수율 51%를 보이고 있으며, 활성리 하천굴착과 영지양수장을 통해 2월말까지 하루 2천t, 총 15만t의 물을 추가로 채울 계획이다.

불국동 상보저수지는 저수지 준설 및 사통보수가 끝나는 2월부터 불국동 남천에서 하천수를 유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하루 0.1%씩 감소하고 있는 등 수원지별 저수율과 저수량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비상급수시설 가동과 광역상수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가뭄의 심각성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우선 농민들의 시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생황용수의 제한급수도 불가피해질 수 있으므로, 시민 모두가 생활 속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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