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시인
박목월 시인을 기리는 목월백일장이 8일 오전 10시 경주 황성공원내 목월시비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목월백일장은 전국단위로 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전통 있는 백일장으로 초등부 저학년·고학년, 중·고·일반(대학)으로 나눠 운문부분만 실시하며, 당일 현장 접수와 함께 시제는 당일 시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한다.

향토적 정서를 노래한 시인은 1933년 대구 계성중학교에 다닐 때 ‘어린이’에 동시 ‘통딱딱 통딱딱’이 특선으로 뽑혔고, 그해 ‘신가정’에 동요 ‘제비맞이’가 당선된 바 있다.

1939년 시인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문장’지를 통해 등단해 초기에는 자연주의적인 시를, 후기에는 현실적인 시를 많이 썼다.

1946년 시인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이란 시집을 낸 뒤 ‘청록파’로 불렸으며, 주요 시집으로는 ‘구름에 달 가듯이’, ‘산새알 물새알’, ‘경상도의 가랑잎’ 등이 있다.

박완규 경주문협회장은 “경주가 한국 문학을 이끌어 온 근간에는 51년 전통의 목월백일장이 많은 시인을 배출하며 크게 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훌륭한 시인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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