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찰서 외국인자율방범대원들이 무연고 묘 벌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천경찰서(서장 이갑수)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지역 내 무연고 묘(墓) 벌초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외국인자방대는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 야산 잡초가 무성히 자란 무연고 묘 20기에 대해 벌초 작업과 넝쿨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들도 자국에 벌초문화가 있으며 고향에 벌초를 하지 못하는 마음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무연고 묘 벌초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 자방대원은 “추석 명절 벌초가 되지 않은 묘를 볼 때 마다 자국에 있는 할아버지 묘가 생각이 나, 벌초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자방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갑수 서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무연고 묘 벌초는 전례가 없는 사례로 체류 외국인들의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소속감 제고를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이다”고 격려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법질서 존중문화 정착과 주민 불안요소 해소를 위한 체류질서 확립 캠페인 및 순찰활동에 외국인 자방대가 적극적으로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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